안녕하세요, 알파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테슬라의 재무제표 분석과 같은 방식으로 미국 빅 테크 기업(FAAMG; Facebook, Amazon, Apple, Microsoft, Google) 중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는 애플의 핵심 재무정보를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의 재무제표 분석과 미국 회사의 재무제표 검색 방법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테슬라의 핵심 재무정보 분석하기 (Feat. 5개년 재무제표 추세 분석)
1. 애플의 손익계산서 분석
테슬라의 손익계산서가 성장 기업의 운영 성과를 나타냈다면, 애플의 손익계산서는 전형적인 우량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0년 10월 10일 현재 애플의 시가총액은 20억 달러(약 2,300조 원)로, 국내 코스피 및 코스닥 전체 상장 기업 시가총액의 합보다 큽니다. 이러한 회사의 크기만큼 애플의 손익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매출액은 2015년 2,337억 달러에서 2019년 2,602억 달러로 약 11% 성장했습니다.
애플의 재무제표 분석 시 유의해야 할 점은 애플의 회계연도가 종료되는 시점은 매년 9월 마지막 토요일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18년 회계연도(FY2018)는 2018년 9월 마지막 토요일인 9월 29일에 종료되었으며, 2019년 회계연도(FY2019)의 경우 2018년 9월 30일부터 2019년 9월 마지막 토요일인 2019년 9월 28일까지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동일한 로직으로 2020년 회계연도(FY2020)가 지난 9월 26일에 종료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약 한 달 동안 결산 작업 및 회계 감사를 마치고 난 후 지난 1년 동안의 실적이 공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2019년 손익계산서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매출액과 매출원가를 제품과 서비스 부문으로 처음 구분하여 공시하였습니다. 2016년 이전 매출과 매출원가는 제품과 서비스 부문으로 구분되지 않고 총 매출액과 총 매출원가에 대한 정보만 확인할 수 있으므로, 확인이 어려운 부분은 손익계산서 상 'n/a'로 표기하였습니다.
애플의 제품 매출은 아이폰, 아이맥, 아이패드와 더불어 에어팟, 애플TV, 애플워치 등 기타 제품의 판매로부터 발생하며, 서비스 매출은 앱스토어,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케어 등 애플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로부터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8년의 경우 2017년 대비 각 부문에서 매출이 대체로 증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2019년에는 아이폰의 판매 가격 하락으로 인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매출이 감소하였습니다. 반면, 서비스 매출은 애플의 매출 부문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 애플의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주(Americas)가 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유럽, 중국, 일본, 기타 국가 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미국의 비중이 감소하고 국가별로 다변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애플의 매출은 2018년과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지역별 매출 분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위의 부문별 매출액과 지역별 매출액에 대한 상세 정보는 손익계산서에 나타나지 않고, 사업보고서의 핵심 기재사항인 경영진단 및 분석 의견(MD&A; Management's Discussion and Analysis) 섹션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애플의 매출수익성 지표 또한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2019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5%로, 2015년 31% 대비 약 19% 감소하였습니다. 매출액 대비 경상연구개발비는 2019년 6.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판매비와관리비의 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으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향후에도 이어지는지 여부를 체크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애플의 재무상태표 분석
애플의 총자산은 2015년 2,903억 달러에서 2019년 3,385억 달러로 약 17% 증가했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로는 2019년 장기금융상품이 크게 감소했고 이에 대한 효과로 현금및현금성자산이 증가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애플의 총부채는 2015년 1,710억 달러에서 2019년 2,480억 달러로 45% 증가했습니다.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나눈 지표로서 유동성과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2018년 113%로 감소했으나 2019년 154%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반면, 자본 대비 부채의 크기를 나타내는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큰 비율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2020년 실적이 공시되면 부채비율이 계속 증가하는지 여부를 체크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무활동성 지표인 매출채권회전율과 매입채무회전율, 재고자산회전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출채권회전율과 매입채무회전율은 2015년과 비교해 보았을 때 감소폭이 크지 않으나, 매출원가 대비 재고자산의 회전 속도를 의미하는 재고자산회전율이 2015년 63회에서 2018년 37회로 약 36% 감소하였습니다. 2019년 재고자산회전율이 2017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회복했으나 향후 추세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3. 애플의 현금흐름표 분석
테슬라의 재무제표 분석 편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현금흐름표는 유일하게 현금기준으로 작성되며 회사의 현금이 증가 또는 감소하는 사유를 상세하게 설명하기에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와 함께 꼼꼼하게 검토해야 하는 재무제표입니다. 특히,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회사가 매출과 매입 등 주된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흐름을 나타내므로 매우 중요합니다.
애플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018년과 2019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반면,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크게 감소했습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의 경우, 2018년과 2019년 금융상품의 매도로 인해 크게 증가하였으며 설비 등 유형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금융상품이 감소하고 현금및현금성자산이 증가한 사실은 재무상태표 분석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차입금을 발행하는 금액보다 상환하는 금액이 더 커지고 있으며 자기주식의 취득액이 증가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자기주식 취득은 배당금의 지급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간주됩니다.
이상으로 애플의 5개년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재무제표의 각 구성요소와 주요 재무비율, 그리고 이들의 추세를 살펴보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애플의 2020년 실적이 약 한 달 후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2020년 사업보고서(10-K)가 공시되면 5개년 재무제표를 업데이트하고, 향후 추세를 확인해야 하는 사항(매출액영업이익률, 부채비율, 재고자산회전율 등)에 대해 새로 공유하는 포스팅을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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