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FAAMG 기업 분석] 구글의 핵심 재무정보 분석하기

Company

by Alpine 2020. 10. 18. 00:27

본문

안녕하세요, 알파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빅 테크 기업(FAAMG; Facebook, Amazon, Apple, Microsoft, Google) 중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구글의 핵심 재무정보를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재무정보 분석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FAAMG 기업 분석] 애플의 핵심 재무정보 분석하기
[FAAMG 기업 분석] 아마존의 핵심 재무정보 분석하기

[FAAMG 기업 분석]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재무정보 분석하기

 

 

1. 구글의 손익계산서 분석

 

구글의 손익계산서는 아마존과 같이, 거대한 회사 규모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운영 성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우량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글의 매출액은 2015년 750억 달러에서 2019년 1,619억 달러로 약 116% 성장했습니다.

 

구글의 사업 부문은 크게 구글 광고(Google advertising),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구글 기타(Google other) 및 기타 서비스(Other bets)의 네 가지로 구분됩니다. 2019년 말 기준 구글의 매출액의 약 84%가 구글 광고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광고 수익이 구글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글 광고 부문의 매출은 구글 닷컴을 이용한 검색 수수료, 유튜브 광고, 구글 네트워크 멤버(애드센스 등)로부터 창출됩니다. 구글 클라우드 부분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Google Cloud Platform), G Suite 및 기타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편, 구글 기타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벌어들이는 수수료,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등 유튜브 관련 비광고 수수료로 구성됩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아직 연구단계에 있거나 개발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성 제품군(자율주행 등)으로부터 창출되는 수익으로, 현재 매출 비중과 금액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2019년 구글의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46%로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 아시아 태평양(APAC), 기타 아메리카(미국을 제외한 북미와 중남미 국가) 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플,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구글 또한 2018년 대비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지역별 매출 분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위의 부문별 매출액과 지역별 매출액에 대한 상세 정보는 손익계산서에 나타나지 않고, 사업보고서의 핵심 기재사항인 경영진단 및 분석 의견(MD&A; Management's Discussion and Analysis) 섹션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구글의 5개년 매출수익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낮은 기울기를 가진 우하향 그래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매출총이익률은 2015년 62%에서 2019년 56%로 약 11% 감소했으며, 매출액영업이익률의 경우 같은 기간 18% 감소했습니다. 매출액순이익률은 2017년 법인세비용의 일시적인 증가로 11%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구글은 매출액의 약 16%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시된 사업보고서 자료 기준, 구글의 매출액 대비 경상연구개발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13.5%, 아마존의 12.8%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2. 구글의 재무상태표 분석

 

구글의 총자산은 2015년 1,475억 달러에서 2019년 2,759억 달러로 약 87% 증가했습니다. 토지 및 건물, IT 관련 자산 등 유형자산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회계기준 개정에 따른 운용리스 자산 인식으로 2019년 기타비유동자산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한편, 구글의 총부채는 2015년 271억 달러에서 2019년 745억 달러로 약 174% 증가했습니다. 미지급비용 잔액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리스 자산에 대응하는 리스 부채를 인식하면서 2019년 기타비유동부채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나눈 지표로서 유동성과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2016년 629%까지 상승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2019년 말 기준 유동비율 337%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빅 테크 기업보다 높은 상황이나, 유동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하락세의 지속 여부를 체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자본 대비 부채의 크기를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2015년 23%에서 2019년 37%로 서서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재고자산이 영업활동을 통해 판매된 후 매출원가로 회전하는 속도를 의미하는 재고자산회전율은 2015년 115회에서 2019년 68회로 약 40% 감소했습니다. 이는 매출원가보다 재고자산 잔액의 증가폭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9년 말 재고자산은 10억 달러로 금액이 타 자산 대비 크지 않지만, 제조업에 해당하지 않는 구글에서 재고자산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와 매년 잔액이 증가하는 사유를 체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구글의 매출채권회전율과 매입채무회전율은 큰 변화 없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3. 구글의 현금흐름표 분석

 

현금흐름표는 유일하게 현금기준으로 작성되며 회사의 현금이 증가 또는 감소하는 사유를 상세하게 설명하기에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와 함께 꼼꼼하게 검토해야 하는 재무제표입니다. 매출과 매입 등 회사의 주된 영업활동을 통해서 발생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꾸준히 증가하고, 이에 따라 유무형자산 취득 및 사업결합과 같은 투자활동 및 차입금 상환, 배당금 지급 등 재무활동에 현금을 지출하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현금흐름표 분석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구글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5년 266억 달러에서 2019년 545억 달러로 2배가량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의 꾸준한 증가가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편, 금융상품과 유형자산 취득, 사업결합 등으로 인해 음(-)의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차입금 발행 및 자기주식의 취득 등으로 재무활동 현금흐름 또한 음(-)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무활동 현금흐름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기주식의 취득액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구글이 주주 환원 정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Photo by Paweł Czerwiński on Unsplash

 

이상으로 구글의 5개년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재무제표의 각 구성요소와 주요 재무비율, 그리고 이들의 추세를 살펴보았습니다.
세계 최대의 검색 엔진 구글 닷컴과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구글이 3년, 5년 후에는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할지 더욱 기대가 됩니다 :)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네요. 감기 조심하시기 바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