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파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 국내 투자자가 매수한 미국 주식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테슬라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Yahoo Finance나 Investing.com과 같은 주식 검색 사이트에 수록되는 요약 재무제표 이외에 실제 공시된 미국 회사의 재무제표 풀버전을 열람하는 방법에는 구글에서 "회사명 + 10-K(사업보고서) 또는 10-Q(분기보고서)"를 검색하신 후, 회사 홈페이지의 IR(Investor relations) 섹션에 업로드된 자료를 활용하는 것과 한국의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같은 미국의 EDGAR System에 접속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공시된 재무제표만 살펴보는 것보다는, 3개년에서 5개년 정도의 재무제표를 수집하여 기간별로 비교하는 것이 재무정보의 변동과 추세를 확인하는 데 용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알파인은 테슬라의 5개년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를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습니다.
1. 테슬라의 손익계산서 분석
테슬라의 매출액은 2015년 40억 달러에서 2019년 246억 달러로 약 500% 성장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위의 손익계산서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테슬라는 2019년 3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2020년 2분기 현재까지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여 S&P500 편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테슬라의 매출액은 크게 전기차 판매 및 리스, 에너지 생산 및 저장, 서비스 및 기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차 판매 및 리스 부문이 전체 매출액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고, 에너지 생산 및 저장, 서비스 및 기타 부문에서 발생하는 매출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매출액을 지역별로 나누어 보면, 미국의 매출 비중은 2018년 69%에서 2019년 52%로 감소한 반면, 중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기타 국가의 매출 비중이 모두 증가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는 테슬라의 매출이 한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여러 국가로 분산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지역별 매출액 자료의 경우, 손익계산서에는 나타나지 않고 재무제표 주석의 세그먼트 공시(Segment reporting) 섹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출액의 증가와 함께 매출원가 또한 크게 증가하여 매출총이익률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매출액의 증가 대비 경상연구개발비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매출액 대비 경상연구개발비 비중 또한 감소하고 있습니다.
현재 두 지표의 감소 수준은 유의적이지 않다고 생각되나, 향후 매출원가율이 계속 상승하는지, 경상연구개발비 지출액이 감소하지는 않는지 체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의 적자폭이 줄어들며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은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2. 테슬라의 재무상태표 분석
테슬라의 총자산은 2015년 80억 달러에서 2019년 343억 달러로 325% 증가했고, 총부채 또한 2015년 70억 달러에서 2019년 268억 달러로 284% 증가했습니다.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나눈 지표로서 유동성과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2017년과 2018년 80%대로 감소했으나 2019년 114%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자본 대비 부채의 크기를 나타내는 부채비율 또한 2015년 644%에서 2019년 360%로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매출채권 잔액이 영업활동을 통해 매출액으로 회전하는 속도를 의미하는 매출채권회전율은 2015년 20회에서 2018년 29회로 점차 증가했으나 2019년 22회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2019년 매출액의 증가폭보다 매출채권 잔액의 증가폭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재고자산회전율과 매입채무회전율은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3. 테슬라의 현금흐름표 분석
재무제표를 분석할 때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와 함께 현금흐름표 또한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는 현금흐름표가 유일하게 현금기준으로 작성되는 재무제표로, 회사의 현금가용능력과 현금의 증감 사유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단적인 예로, 매출과 이익이 꾸준하게 발생하는 회사라도 매출이 전액 외상매출이고 이러한 거래에서 발생한 채권이 부실채권이라면 실제로는 현금이 유입되지 않아 흑자 도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15년 (-)5억 달러였던 테슬라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9년 24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고,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을 위한 꾸준한 설비투자로 음(-)의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반면 차입금과 신주 발행으로 양(+)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전형적인 성장 기업의 현금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5개년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재무제표의 각 구성요소와 주요 재무비율, 그리고 이들의 추세를 살펴보았습니다.
많은 내용을 다루었지만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에 해당하는 항목은 300페이지가 넘는 테슬라의 연간보고서 중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회사를 분석하고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재무정보뿐만 아니라 회사의 경영진과 시장 현황, 회사가 직면한 리스크, 핵심 기술 등 비재무정보 또한 중요하다는 것 또한 꼭 기억하시기 바라며,
다음 포스팅에서 테슬라의 비재무정보와 더불어 테슬라 외 다른 빅 테크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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